흰 달걀과 갈색 달걀 중 어느쪽이 영양가가 높을까?

요즘은 거의 갈색 달걀이 많은데, 예전에는 흰 달걀이 더 눈에 띄었다. 지금은 흰 달걀이 다 어디로 갔을까? 여튼 갈색 달걀보다 흰 달걀을 더 보기 힘들다, 어쨌든....그건 그렇다 치고....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은 뭐가 다를까? 

가격이 다른가? 가격이 다르면...뭐 때문에??

그럼 영양가는 과연 어떨까?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상업적인 가금 체계에 대해 연구하는 켄 앤더슨 씨는, "일반적인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은 영양학적으로 동일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달걀 껍데기의 색깔은, 닭이 먹은 사료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달걀 껍데기의 색깔은 사료나 영양이 아니라 닭 품종 자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앤더슨 씨에 의하면, 지중해 연안부를 원산으로 하는 미놀카 등의 품종은 일반적으로 흰 달걀을 낳으며, 아시아나 미국의 품종은 갈색 알을 낳는다고 한다. 알 껍데기의 색깔은 산란 전 암탉이 알 표면에 색소를 침착시키는 분비물을 내놓으냐 내놓지 않으냐의 차이이며, 알 내부에 있는 먹을 수 있는 부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앤더슨 씨는 지적.

 


도대체 왜 "갈색 달걀이 영양이 풍부"라고하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불명확하지만, 앤더슨 씨는 대규모 상업 양계장이 탄생했던 것이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앤더슨 씨는, "(흰 알을 낳는 닭은) 역사적으로 더 좁은 곳에서 사육하는 데 적합했습니다. 그 때문에, 대규모 환경에서의 작업이나 취급이 간단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흰 알을 낳는 닭의 몸집이 비교적 작은 반면, 흰색 플리머스록 등 갈색 알을 낳는 닭은 덩치가 커서 좁은 양계장에서 기르기가 더 어렵다는 것. 그래서 갈색 알을 낳는 닭은 유기 양계장이나 방사 양계장에서 사육되는 경우가 많고, 알에도 이런 라벨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또, 미국의 등록 영양사인 레이첼 파인 씨는, 사회 전체에 "갈색 식품은 자연스럽고 건강하다"라고 하는 생각이 퍼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갈색 식품은 인공 착색료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좋게 보이기 때문에 영양 있는 부분을 낭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파인 씨는 말하고 있으며, 앤더슨 씨도 이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앤더슨 씨가 참가한 식료품점의 선반에 줄지어 있는 달걀에 대해 조사한 2010년의 연구나, 보다 관리된 상황에서 태어난 달걀을 분석한 2013년의 연구에서는, 흰색 알과 갈색 알의 영양가를 비교했는데, 양쪽 성분의 차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고 한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영양소나 비타민이 풍부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들의 차이는 달걀마다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10~25%의 차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이 영양가와 관계가 없다면, 왜 갈색 달걀이 더 비싼 경향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것은, 갈색 알을 낳는 품종이 유기 축산이나 방목해 사육되는 경우가 많은 것뿐 아니라, 단순하게 "갈색 알을 낳는 닭이 사료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앤더슨 씨는 갈색 알을 낳는 품종은 몸을 유지하기 위해, 사료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면서, 아마도 사료가 5~15% 더 많이 들어간다고...

물론, 현지의 농가를 응원하고 있는 경우나, 항생제를 포함하지 않는 유기란을 좋아하는 경우 등, 흰 달걀보다 갈색 달걀을 우선적으로 구입하는 이유는 많이 있다. 그러나 영양소에 관한 한 흰 달걀이나 갈색 달걀이나 다름이 없다고 하고, 앤더슨 씨는 "내가 달걀을 살 때는 가격만 보고 산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