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특정 나무와 공생하며 그 나무를 지키고 치유까지 하는것으로 판명

중미에서 남미에 걸쳐 서식하는 "아스텍개미(Azteca alfari)"는, 특정 나무와 공생하고 있으며, 서식하는 수목을 초식동물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지 지키는것뿐만 아니라, 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치료하다는 것도 우연히 발견되었다.

 


고등학생이 심심풀이로 새총으로 쏜 총알이 나무에 맞아 살짝 구멍이 났는데, 다음날 그것이 개미에 의해 완전히 치료되었다는 것이다.

■ 고등학생들이 상처를 낸 나무줄기, 개미가 치료했다?

파나마에 사는 한 고교생은 심심풀이라 슬링샷(새총)을 날렸는데, 그것이 세크로피아라는 쐐기풀과의 나무에 명중했고, 줄기에는 구멍이 뻥 뚫려버렸다는 것.

세크포피아는, 개미가 좋아하는 분비물을 내놓는것으로, 개미들이 공생하고 있으며, 아스텍 개미는, 이 식물을 먹으려는 상대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려 한다는. 예전에는 "개미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던 나무다.

 


의외의 사실이 밝혀진 것은 다음날의 일. 소년이 아침이 되어 그 나무를 살펴보니, 내부에 둥지를 틀고 살던 아스텍개미가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던 것이다.



■ 하루면 대부분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으로 판명

이에 흥미를 가진 고교생 5명은, 스미소니언 열대 연구소(STRI)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 전문가의 지도 아래 인근 세크로피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개미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구멍이 뚫리면, 곧바로 개미들이 달려와, 2시간 반에 걸쳐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판명. 24시간이면 대개는 완전히 복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텍 개미는 자신이 뒹굴고 있는 나무가 초식동물에게 먹힐 것 같으면, 지키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연히 나무를 다치게함으로써 아스텍개미는 단지 나무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손상된 나무를 치료하는 새로운 생태가 밝혀졌다.

■ 초식 동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치유능력을 진화시켰을 가능성

이 지역에서는, 나무늘보나 큰개미핥기가 그 날카로운 손톱으로 나무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이번에 세크로피아에 구멍이 뚫린 것은 우연히 총알이 명중했기 때문이지만, 옛날에는 그런 동물들에 의해 더 자주 구멍이 뚫렸을 것이다.

그래서 아스텍캐미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있는 나무를 치유하는 능력을 진화시켰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개미는 구멍이 뚫렸다고 반드시 치료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도대체 왜 치료하는 경우와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그 수수께끼는, 이 대발견을 이룬 연구자들의 자손들이 어른이 되고 나서의 과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