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년 전에 존재했던 잃어버린 대륙 "바르카나톨리아" 발견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약 4000만 년 전에 이국적인 동물들이 살았던 잃어버린 대륙을 발견했다고 한다.

현재의 발칸반도와 아나톨리아반도 사이에 가로놓여 있고, "바르카나톨리아"로 불리는 이 대륙은, 유럽의 동물상(특정 지역 내에 분포하는 동물의 모든 종류)에 큰 변화를 준 범인일지도 모른다.

바르카나톨리아 대륙이, 육지의 다리가 돼, 아시아 포유류가 유럽으로 진출하도록 도와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바르카나톨리아 대륙의 존재가 동물상을 바꾸었다

바르카나톨리아 대륙은 현재, 대부분 지중해 동부에 가라앉아 있다. 그러나 5600만 ~ 3400만 년 전인 시신세 초기에는, 해수면이 낮았기 때문에 수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이 일시적인 육교가 되어, 3400만 년 전의 유럽의 동물상을 완전히 바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랜드 쿠퓨어(대단절)"이라고 불리는 유럽의 동물 대멸종으로의 "길잡이"라고, "Earth-Science Review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기술되어 있다.

■ 아시아로부터 대량의 포유류 유입

화석 조사에서는, 유럽 고유종에 치명적인 압력을 가한 이 움직임의 원인은, 코뿔소에서부터 햄스터까지의 각종 포유류가 아시아로부터 대량 유입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프랑스 환경지구과학교육센터(CEREGE) 연구원이자 워싱턴대 객원 조교인 알렉시스 리히트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언제 어떻게 아시아 포유류 클레이드가 유업 남동부로 진출했는지 별로 이해되지 않고 있다"고 논문에서 설명한다.

 


연구진은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새로운 화석을 모으고 중앙유럽에서 코카서스 지방까지의 화석 발굴지를 포괄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시신세 유라시아 대륙에서의 포유류 분포는, 지금까지 인식되지 않았던 생물지리학 지역(여기서는 바르카나톨리아아라고 부른다)의 존재를 뒷받침하고 있다.

"바르카나톨리아에는, 시신세에 일시적으로 부침된 복잡한 역사가 있으며, "불연속적인 군도"나 "넓게 연속된 섬" 등으로 표현돼 왔다. 그래서 아사이 포유류는 바르카나톨리아를 경유하는 "남쪽 루트"를 따라 유럽 남동부로 흩어진 것이라고 설명되어 왔다"



■ 아시아의 포유류는 정말 바르카나톨리아를 건넜나?

하지만, 아시아 포유류가 바르카나톨리아를 건넜다는 가설은, 지금도 논란이 되는 대목이다.

바르카나톨리아의 동서 양쪽 끝에서 채취된 화석에 따르면, 3400만 년 전 그랜드 쿠퓨어까지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른 포유류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고립된 듯했던 생태계는, 아시아 포유류가 다른 유럽 진출 통로를 통과했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이 바르카나톨리아를 건넜을 증거가 더 발견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문을 반박하기 위해, 리히트 씨 등은, 터키에서 발견된 3500만~ 3800만 년 전의 화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원산의 말목(기제목)으로, 그랜드 쿠퓨어 발생 이전에 그런 동물들이 바르카나톨리아를 거쳐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주해 왔음을 증명한다.

또한 기존 연구를 재검토한 결과, 바르카나톨리아의 고유종인 "후수하강(유대류의 동류)"이나 하마와 같은 "중각목"이 특정되었다.

이 같은 특유의 동물이 있었던 사실로 미루어, 그곳이 오랫동안 주변 대륙으로 부터 고립돼 있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또한 과거 바르카나톨리아 "섬"이 존재해, 이윽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었을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한다.

바르카나톨리아의 기묘한 야생동물과 그 지리적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잃어버린 대륙이나 주변 지역에서 더 많은 화석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의 새로운 연구는, 여러 지역의 동물들이 유럽에서 충돌했던 격동의 시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