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의 술로도 뇌가 타격을 받는다?

과음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 최근의 연구에서는, 비록 소량이라도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단 하루 한 잔의 술이라도 뇌가 위축된다고 한다.

그 위험은 매일 마실 때마다, 한 잔 마실 때마다 커진다는....마시면 마실수록 뇌에 악영향을 미쳐, 뇌의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

 


■ 하루 한 잔이라도 뇌 위축 확인

위스콘신대 매디슨교의 레미 데비엣 박사 등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3만 6000명분의 MRI 데이터를 이용해 음주와 뇌 건강의 관계를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잔만 마셔도, 뇌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게다가 술의 양이 늘어날수록 그런 악영향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음주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지수함수적이라는 증거가 있습니다"라고....

술을 마시는 사람일수록 뇌가 위축되고, 백질의 결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루에 마시는 양이 늘어날수록 음주로 인한 뇌위축 효과도 커진다는 것이다.

술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금까지도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것이 재차 확인된 형태다.

 


■술에 적당량은 없다?

사실 적당하다고 알려진 주량이라도 건강에 해로운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중에는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면 건강에 오히려 좋다는 설도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영국 건강보험 서비스(NHS)는,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14단위 이상(1단위=순알코올 8g)의 술은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하면서도, 완전히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밝혔다.



■ 한 잔마다 뇌에 데미지가 늘어간다

뇌에 미치는 영향은, 매일 마실수록 증가해 나가고, 양이 증가하면 리스크도 올라, 다음의 1잔은 전의 1잔보다 데미지를 더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50세의 사람은, 하루에 순 알코올량 8g~16g을 마시는 습관이 있으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가 2세 노화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를 맥주로 환산한다면, 한 잔에서 두 잔(180mL~360mL), 소주는 2잔~4잔(60mL~120mL)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매일 16~24g의 술을 마시면, 3.5세 정도 뇌의 노화가 진행된다고....

더욱이 32g의 순 알코올량을 계속 섭취할 경우, 뇌 연령이 10세 이상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 알코올은 염증작용이 있는 효소를 활성화시킨다?

다만 이 연구는, 음주와 뇌 위축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그 배후에 있는 인과관계까지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알코올이 뇌에 좋지 않다고 생각할 만한 나름의 이유는 있다. 술에 취하면 뇌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가 활발해지고, 그 바람에 회백질이 상실됨과 동시에 백질의 결합 또한 훼손될지 모른다.

연구진은 앞으로, 음주의 패턴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예를 들어 매일 1잔의 맥주를 마시는 것과 평일에 전혀 마시지 않는 대신 주말에 7잔 마시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은가? 하는것이 궁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신경 쓰이는 이야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