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국가 랭킹 단골 북유럽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까?

얼마 전 발표된 올해 세계 행복도 보고서에서는, 북유럽의 핀란드가 5년 연속 세계 제일 행복한 나라로 꼽혔는데, 다른 주요 북유럽 국가들도 상위 10개국에 진입해, 미국, 영국, 캐나다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SDSN)"가 작성한 것으로, 미국 갤럽이 150개국 이상 여론조사에서 각국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을 자체 평가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 했다.

 


올해 1~3위는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가 차지했고, 6위 스웨덴, 8위 노르웨이가 포함되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한 이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순위에서 열쇠를 쥔 것은, 국민끼리와 정부에 대한 신뢰도 때문으로 알려졌다. 북유럽에서는 사회 속에서의 신뢰 수준이 높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국가들이 모두 높은 순위를 유지한 것은 이것으로 일부 설명이 된다. 그러나 북유럽 국가들이 오랫동안 높은 순위를 유지해 온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 만족한다해도 꼭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나의 심플한 이유로서, 북유럽에서는 사회의 높은 신뢰나 복지의 충실, 범죄율이나 실업률의 낮음으로부터, 불행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매우 적을지도 모른다.

북유럽 거주 외국인 2명의 경우, 현지에서의 생활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행복보다 "만족"이 가깝다고 한다. 그중 한 명인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거주의 사람은, 사람은 일이나 건강, 교육이라고 하는 면에서 안심할 수 있으며, 행복한 생활을 보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가족이나 친구, 오락 등에 집중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얀테의 규칙"도 한 요인일 수 있다. 이는 덴마크 출신의 노르웨이 작가 악셀 상데모세가 1933년 소설에서 그린 일련의 사회규법으로 자기주장이나 개인의 성공을 좋게 여기지 않는 풍조를 말한다. 이것은 현대에도 통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주위의 눈으로 본 성공에 연연하기 보다는 지금의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 야외에서 보내는 라이프 스타일

북유럽보다 남쪽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겨울철 일조량이 매우 적은 지역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핀란드인들은 국내에 많이 있는 사우나 등에서 겨울을 최대한 즐긴다.

 

 

 


헬싱키 타임스는 "갑자기 핀란드의 겨울 날씨를 체험하면, 히스테리 직전이 되는 나라고 있겠지만, 핀란드인들은 겨울에 적응할 뿐 아니라, 그 안에서 번영하는 법을 배워왔다"고 썼다.

이는 북유럽 전체에 해당되는데, 작가 롤루 데잘단은 TEDx 강연에서 friluft sliv(프리 르푸츠 리브) 개념을 설명했다. 이는 간단히 말해 야외 생활양식이라는 뜻이다.

데잘단은 이 생각을 자연 속에서 검소한 삶을 사는 철학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생활에는 큰 이벤트는 필요없고, "일요일에 가족과 숲을 하이킹한다든지, 주말에 친구와 스키를 타고 캐빈을 돈다든지, 할아버지와 구멍낚시를 간다든지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북유럽 여러 나라는, 이 세계 행복도 보고서를 포함해 생활의 질에 관한 다양한 조사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누구나가 그 결과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거주하는 유하 로히코스키는 유럽뉴스 전문방송 유로뉴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 관한 이 같은 보고서는, 이곳에서는 약간의 웃음을 자아낸다. 왜냐하면 솔직히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로히코스키는, 핀란드 한겨울 암흑을 밝히기 위해 고안된 빛의 제전 룩스 헬싱키(Lux Helsinki)의 예술 감독이다. 그이 말대로 핀란드 사람들은 수다쟁이가 아니라, 고독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북유럽에서는 정신건강의 문제가 자주 지적된다. 다만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우울증 등의 마음의 병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핀란드 남성의 자살률이 다른 북유럽 서구 국가에 비해 높다는 점도 자주 지적된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의 상당수는 1990년의 데이터에 근거하는 것이다. 핀란드의 자살률은 세계 평균에 비해 낮으며, 최근에는 1990년에 비해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