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감염확산으로 WHO도 경계하는 "원숭이 두창"에 관련된 4가지 궁금증

2022년 5월 이후, 원래는 아프리카 이외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바이러스 감염증 "원숭이 두창" 환자가 유럽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세계 보건기구(WHO)는 5월 29일 "유럽 23개국에서 총 257명의 환자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WHO도 경계 지속을 호소하는 원숭이 두창에 관한 "4가지 중요한 궁금증"에 대해 과학 네이처가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됨으로써 발병하며, 과거 전세계에서 맹위를 떨쳤던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평균 12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림프절 붓기, 근육통, 권태감 등 독감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 1~3일 만에 물집이 얼굴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 출현한다는 것이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확산 중인 감염병 "원숭이 두창"은 어떤 질병일까?

네어처에서 다루고 있는 "원숭이 두창"에 관한 4가지 중요한 궁금증은....

■ 1. 이번 유행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이번 유행이 시작된 이후 연구자들은, 벨기에, 프랑스, 독일, 포루투갈, 미국 등 국가에서 확인된 원숭이 두창 환자에게서 수집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두 유전체 배열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주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는 서아프리카주와 중앙아프리카주가 있는데, 중앙아프리카주는 치사율이 10% 가까운 반면, 서아프리카주는 가난한 농촌 지역에서도 치사율은 1% 미만이어서 비교적 위험도는 낮은 주라고 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의 게놈 해석에서 특정된 게놈 배열은 모두 비슷해 이번 구미에서의 원숭이 두창 유행은 단일 증례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의 바이러스 학자인 버니 모스 씨는, 가장 간단한 설명은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최초의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 또는 인간과 접촉해 서구 국가로 들여왔다"는 시나리오라고 지적. 한편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바이러스학자 인 Gustavo Palacios 씨는, 2018년과 2019년 유행으로 유럽에 반입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순환되고 있으며, 그것이 이번에 표출됐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원숭이 두창은 가시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일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 2. 이번 유행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서는 바이러스가 속속 변이를 반복해 감염성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앨라배마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Elliot Lefkowitzs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서도 코로나 19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이가 감염성을 더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 이유에 대해 Elliot Lefkowitzs 씨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게놈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해 상당히 크고 코로나 19의 6배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 또한 Palacios 씨느 그동안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아프리카에서는 유전체 배열 분석에 거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고 있으며, 새롭게 유럽에서 확인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비교 대상이 되는 "원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유전체 배열"이 적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질병관리센터의 Ifedayo Adefifa 소장은 아프리카의 바이러스학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자금을 모으는데 고심해 왔지만, 구미에도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 공중위생당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Palacios 씨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주요 보유동물인 설치류 등의 동물로부터 수집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게놈 배열을 비교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저장고가 된 동물군은 아프리카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3. 유행을 봉쇄할 수 있는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하여, 원숭이 두창 감염억제에도 천연두 백신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되며, 일부 국가는 이번 유행이 발생한 후 천연두 백신을 조달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 후 4일 이내에 천연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면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천연두 백신 배치가 가능할 경우, 이미 원수이 두창이 발병한 환자의 밀접적촉자인 사람들에게 포위접종(링백신 접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CDC의 역학자인 Andrea mcCollum 씨는, 현재까지 CDC가 포위접종 전략을 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외신 CNN은 환자 치료에 해당하는 의료진에게 천연두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우려되는 것이 "인간에게 널리 퍼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에 감염돼 서구 국가들의 동물들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감염원이 된다"는 시나리오이다. 유럽질병예방관리센터는 지난 5월 23일 보고서에서 이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유럽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키우는 햄스터나 기니피그 등의 설치류를 격리 또는 안락사시켜 감염 확산을 막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 4. 이번 유행은 예전과 다른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이나 호흡에 포함된 비속눈썹 등과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데, 이번 유행에서는 "남성간 섹스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여러 보건기관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성관계로 감염되도록 진화했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성관계 시에는 서로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쉽다는 것뿐이라고 한다. 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인간의 체내에서도 비교적 장시간 생존하기 때문에, 침대 시트나 문고리 등을 통한 감염도 있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남성간 섹스로 인해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는 상황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우연히 좁은 커뮤니티에 있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McCollum 씨는, 구미 국가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 이해되지 않은 것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 "모든 것이 진정된다면, 연구의 우선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열심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