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공 감미료는 칼로리 제로여도 혈당을 높일 가능성

칼로리 제로여도 혈당이 오른다?

이스라엘 와이츠만 과학연구소(WIS)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로 사용되는 스크랄로스와 사카린은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인간과 쥐의 혈당을 낮추는 능력인 내당능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인공감미료는 칼로리가 제로이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달더라도 혈당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혈당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2022년 8월 19일 "Cell"에 공개되었다.

 


■ 일부 인공감미료는 칼로리 제로여도 혈당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

칼로리가 제로이거나 거의 제로인 인공 감미료는 미각에 단맛을 줄 뿐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혈당과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과거에 이루어진 몇몇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비만이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들 결론은 어디까지나 동물실험 결과이며,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로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는 불분명했다.

그래서 이번, 와이츠만 과학연구소 연구자들은, 건강하고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지 않는 120명의 성인 자원봉사자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사카린, 스크랄로스, 아스파르템, 스테비아 등의 인공감미료를 포도당과 함께 2주간 섭취하도록 했다.(※실험에서는 대칭으로 포도당만을 섭취한 그룹도 포함되어 있다)

결과, 사카린과 스크랄로스를 섭취한 피험자들의 그룹에서 혈당을 낮추는 능력 "내당능"이 저하된 것으로 판명.(※포도당만을 섭취한 그룹이나 다른 인공 감미료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내당능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피험자들의 장내 세균총을 실험 전후로 비교한 결과, 특히 내당능에 영향이 있었던 사카린과 스크랄로스를 섭취한 그룹에서 장내 세균의 수나 종류에 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로부터 연구자들은, 내당능 장애의 원인은 사카린과 스크랄로스가 장내 환경을 변화시킨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

다만 사카린과 스크랄로스로 인해 변화된 장내 환경이 정말 내당능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사카린과 스크랄로스를 섭취한 피험자들의 분변(장내 환경)을 "무균의 장"을 가진 동물에게 이식해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이에 연구자들은, 무균 생쥐의 장에 혈당이 상승한 피험자들의 분변을 이식해 보기로 했다는.

결과, 쥐들의 내당능이 이식 전과 비교해 저하되고 혈당을 낮추는 능력이 훼손 된 것으로 판명.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로부터, 사카린과 스크랄로스를 섭취한 인간이나 생쥐의 장내 세균총이 변화해 내당능에 이상을 발생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동안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논문이 발표됐지만, 그 메커니즘의 일부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주요 실험 기간이 2주로 짧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인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지는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도 인공 감미료가 장내 환경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최종적으로는 어느 장내 세균이 내당능 이상에 관여하고 있는지를 특정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 감미료 섭취를 중단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좋은 것은 단물이 아니라 그냥 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