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키우면, 노인들의 인지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애완동물을 5년 이상 키우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은, 키우지 않는 또래에 비해, 인지기능과 순간 혹은 나중에 말을 떠올리는 능력이 높은, 즉 기억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참고로 65세 이하에서는, 반려동물 유무에 따라 인지기능에 차이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 연구는 Aging and Health지에 실렸다.

 


■ 고령자에게 발병하는 치매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로 행동이 역행하는, 주로 노인이 발병하는 돌이킬 수 없는 신경학적 증후군으로, 현재 미국 국민의 약 580만 명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노인 치매는 감소 추세지만 현재 194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가 더 고령화되면 그 총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 위험은 고령이 될수록 늘어나, 환자 수는 85~89세가 22%, 90세 이상이 33%. 그에 비해 70~74세가 고작 3%이고, 여자가 남자보다 약간 많다.

■ 노인들이 치매에 걸리기 쉬운 요인

교육과 학습이 치매 발병을 예방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고, 그 밖에 운동부족, 우울, 사회적 고립, 심혈관질환, 고혈압, 만성스트레스 등의 요인을 줄이는 것도 치매 예방대책이 된다.

치매 사례의 약 3분의 1이, 이들 요인과 관련된 생활습관 등 수정 가능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고령자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조사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감정적 지지와 스트레스 완화로 인해 일어나는, 각종 건강과 질환이라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생활습관의 한 측면으로, 많은 노인들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잠재적인 인지적 효과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즉,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를 반드시 막을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미시간 대학의 신경학 부교수이자 연구 저자인 티파니 J 브래리 씨는 말한다.

그래서 브래리 씨는, 미국 인구의 고령화가 건강,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50세 이상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데이터인 건강과 은퇴에 관한 연구를 분석했다.

미시간대가 진행한 이 연구는, 2010년부터 2년마다 2만 명의 피험자 그룹을 조사했고, 키우는 동물에 관한 질문은 2012년 연구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논문에서는 2012~2016년 사이의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에는, "현재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습니까?", "얼마 동안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객관 테스트로 인지 기능을 평가.

연구자는, 이들 테스트 결과는, 종합적인 인지평가 점수를 작성할 뿐만 아니라, 피험자를 정상적인 인지력을 가진 사람, 치매 증상이 있는 사람으로 분류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인지력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만 분석.

2012년 결과는, 피험자의 47%가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그 시점에서 키우는 기간은 15년이 19%, 5년 이상이 28%였다.

 


■ 65세 이상 5년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안정적이다.

그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5년 이상 장기간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키우는 기간이 짧거나, 아예 기르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 저자인, 플로리다 대학 제니퍼·W 애플바움씨는....

"장기간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는,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어떤 보호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이 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인지능력 간의 연관성은, 언어기억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는데, "지속적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순간 혹은 나중에라도 말을 떠올리는 능력이 높다"고 연구자들은 적고 있다.

다만 65세 이하의 젊은 피험자를 고려한 경우에는, 이들 그룹 간 인지 점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 인지기능 이외에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발병률이 낮은 것도 판명됨

게다가, 반려동물을 5년 이상 키우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기간이 짧거나, 아예 기르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운동량이 많고, BMI가 낮아, 당뇨병이나 고혈압 발병률이 낮다는 지표가 제시. "오래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고령자의 인지력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이 엄밀한 통계 관리 측면에서도 같은 결과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회 인구 통계 요인의 통계 모델을 조정하여 이미 알려진 건강 격차(예를 들어 인종, 사회 경제적 지위 등)의 영향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애플바움씨는 지적.

대부분의 경우, 사회적 불평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건강 격차를 고려한 통계 모델에서는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 다만 인과 관계는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다

이 연구는, 고령자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 대한 지견에 도움이 되지만,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정신적으로 안정적이고 인지 상태가 양호한 사람일수록, 반려동물을 잘 돌볼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울 여유가 있다는 사실도 있는 것, 따라서 관찰 결과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반드시 애완동물을 기른다고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연구의 장기적인 연관성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지만, 이 방식으로는 진정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라고 브래리 씨는 말한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의 강도나 인지적 궤적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정보나 이러한 관계를 주선할 수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포함한 미래의 추가 연구가 아직 필요합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