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시간은 짧고, 싫은 시간은 길게 느껴지는 이유

우리들의 가슴에는 천연 시계가 있는 것 같은데, 심장 박동의 미묘한 차이가 시간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시간 감각이 줄어드는 것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으로,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이지만 지루할 때는 지지부진함을 느낀다. "Psychophysiology"(2023년 3월 2일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그러한 시간 감각의 수축 이면에는, 심장의 박동을 시계 대신하는 뇌의 작용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시간 간격이 점점 좁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인간의 시간 간격

학교 수업이나 싫은 일하는 시간은 좀처럼 진행되지 않지만, 즐거운 여행이나 친구들과 시끌벅적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으로 느낀다. 도대체 왜, 사람의 시간 감각은 이렇게 변덕스러운 것일까?

미국 코넬대 아담 K 앤더슨 씨에 따르면, 그 원인은, 우리가 지금이라는 시간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고, 오히려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한다.

앤더슨 씨 등은 이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몸의 리듬, 즉 심장 박동과 시간의 느낌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심장 박동은 대체로 일정한 속도로 비트를 새기고 있지만, 밀리 초단위로 자세히 살펴보면, 심장고동에서 다음 심장고동까지의 간격에는 편차가 있다.

거기서 이번 실험에서는, 참가자(18~21세의 45명)의 심장박동의 불균형을 심전도로 계측, 이와 함께 80~180밀리초의 짧은 소리를 내며 그것을 길다고 느끼는지 짧다고 느끼는지 대답하라고 했다.

 


■ 심장박동에 새겨진 '시간의 주름'이 시간 감각을 좌우

그 결과, 관찰된 것이 "시간의 주름"이 되는 것이다.

즉 심박 간격이 짧을 때일수록, 소리가 길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 마치 고동 카운트 수로 시간의 길이를 재는 것처럼 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결과는 단지 몇 번의 심장 박동이라도 그것이 시간 감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고, 또 뇌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확인됐다.

 

 

 


실험에서 소리가 울리면, 참가자들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렇게되면 그로 인해 심박수가 변화하고, 시간 감각에도 영향을 준 것.

"뇌는, 심박 리듬을 이용해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직선적인 것이 아니라, 신축성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앤더슨씨는 보도 자료에서 설명.

 


■ 왜 시간의 주름이 생기는가? 몸의 변화에 따라 조정하기 위해

그런데, 애초에 왜 뇌는 심장을 시계 대용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앤더슨 씨의 추측으로는, 뇌가 변화하는 몸 상태에 맞춰 페이스 배분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뇌는 심장의 움직임 등을 지표로 삼아, 노력과 자원의 사용법을 잘 조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에 계측된 심박의 편차는 너무 짧아, 우리는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래도 심장은 확실히 지금이라는 감각을 관장하고 있다.

"이러한 한순간의 간격으로도, 우리의 시간 감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동과 박동 사이에 있는 심장의 순수한 영향 덕분에 시간 감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앤더슨 씨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