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을 위해 사육된 새들은...날개 모양이 변하게된다?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인간의 손으로 번식시켜, 자연으로 돌려주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렇게 하는 것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번식 프로그램으로 사육되는 새들은, 토종과는 다른 날개 모양에 변화가 생겼고, 그 때문에 제대로 하늘을 날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철새가 장거리를 날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게 된다는. 조류 보전을 하는 관계자는, 사육 방법을 재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사육된 새의 날개에 변화

이번에, 호주국립대 보전생물학자 데얀 스토야노비치 박사는, 앵무새 오카메앵무새 핀치 등 호주에 서식하는 16종의 새 날개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사육되던 4종의 "주익우" 형태가 바뀌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주익날개는, 새의 날개나 꼬리에 있는 단단하고 긴 날개를 말하는 것으로,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데 필수적이다. 그래서 가벼운 변화라도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붉은하늘다람쥐"의 경우 주익날개에 변화가 있는 개체는, 야생과 같은 형상의 개체에 비해, 이동 생존율이 2.7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멸종위기종 보전에도 큰 영향, 사육환경의 재검토가 요구

호주 남부의 고유종 붉은머리나비는, 잉꼬로서는 드물게 태즈메이니아 섬과 호주 본토 남해안 사이를 건너는 습성이 있는데, 몸길이는 약 20㎝ 정도이며, 수컷과 암컷으로 생김새가 다른 "암수이체"이다.

번식기가 되면, 약 240㎞ 떨어진 태즈메이니아 섬으로 건너가 번식을 하고, 그것이 끝나면 다시 호주 남안으로 돌아오는데,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2018년 현재 야생 개체는 20마리 이하로 감소했기 때문에, 조사된 개체는 양호한 환경 속에서 여러 동료와 함께 사육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자연스럽게 돌려준 뒤 생존율이 나빴던 것이라고 하고, 이동 습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노랑배도라지앵무는 첫 번째 이동에서 80%가 목숨을 잃고 만다.

 


그래서 한 마리 한 마리가 매우 귀중한 것이라고 스토야노비치 박사는 말한다.

이러한 결과라고해서 번식 프로그램을 그만두라는 것은 아니며, 문제가 있다면 그걸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 되는데....

"이 연구는, 사육 하에서 번식한 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간 후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여부는, 숫자가 아니라 질에 좌우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스토야노비치 박사는 말하고 있다.

이 연구는 「Ecology Letters」(2023년 3월 16일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