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다양한 전투식량

세계 어느 군대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특히 전투중은 만족 한 취사 시설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간편하고 영양이 충분한 것을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되어야 만 한다. 


또한 식사는 어려운 환경에서 몇 안되는 즐거운 시간이므로 나름대로 맛있지 않으면 병사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전투 행동(또는 훈련) 중에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세트 레이션(전투 식량)이라고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있는 미군은 전투 식량의 구성에서도 신경을 쓰고 다양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 MRE



미국 레이션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MRE이다.


MRE는 "Meal Ready to Eat"의 약자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조리 식품이라는 의미이다. 내용은 레토르트 파우치 된 주식 메뉴, 곡류 또는 면류 메뉴, 크래커, 땅콩 버터 또는 잼, 디저트, 분말 음료, 껌, 인스턴트 커피, 조미료 등이 있으며, 이것에 숟가락, 방수 성냥, 손수건, 냅킨, 가열용 히터가 더해져서 1인분.


4종 + 디저트, 커피, 주스 첨부로 상당히 호화로운 내용으로 한끼에 1200~1300kcal가 공급된다.


가열용 히터는 물을 부으면, 화학 반응으로 뜨거워지는 구조. 연기가 나지않고, 냄비가 없어도 뜨거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상온에서 3년 이상, 혹서기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상자로 포장되어 낙하산 투하에도 괜찮을 정도로 튼튼한 패키지로 되어있다.



주식 메뉴는, 돼지 갈비와 비프 스튜, 레몬 후추, 참치 등 24종류가 있으며, 채식 메뉴도 준비되어 있는데 내용은 매년 조금씩 변경되고 있다.


MRE는 개발 초기에는 상당히 맛이 없었던 것으로 유명했는데, "Meals Rejected by Everyone", "Materials Resembling Edibles", "Meals, Rarely Edible" 등 엄청난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MRE는 어디까지나 야전 식품이므로, 진지 등에서 취사 시설이 없는 곳에서 이용되어지고 있다. 추운 한랭지 용으로 MCW(Meal, Cold Weather)라는 레이션도 있다. 이것은 추운 곳에서도 얼어버리지 않도록 수분 함량이 적은 것, 또는 동결 건조된 식단의 메뉴가 있다.


■ UGR


UGR는 "Unitized Group Ration"의 약자로 여러 사람에게 정리 된 식사를 제공하는 유형의 식사이다.



일명 B 레이션이라고도 한다. UGR에는 몇가지의 종류가 있으며, UGR-A와 B는 취사시설이 필요하지만, UGH-S, H, E는 히터가 포함되어 있어 팬도 불도 없어도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분량은 UGR-A는 1세트에 50인분, UGR-E라면 1세트에 18인분이 있다.


미국 육군 보병 소총 소대는 36명(소대 본부 9명, 소총 분대 9명×3)이므로, UGR-E가 2세트 있으면, 야외에서도 전원이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다. UGR은 골판지 상자에 1세트가 담겨져 있으며, 중간에 식사가 들어간 큰 트레이가 4개를 겹쳐넣을 수 있다.



각각의 트레이는 MRE처럼 화학 반응으로 열을 방출하는 히터가 붙여져 있고, 양쪽에 종이 접시와 스푼, 분말 음료, 과자 등이 담겨 있다. 4개의 트레이, 주식, 전분(밥이나 빵 등의 녹말), 야채, 디저트가 각각 들어있어 1인당 1450kcal가 공급.




종이 접시를 가진 병사들이 차례로 줄지어 담당 병사로 부터 식사를 배급받는 모습은 급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군은 취사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3끼를 UGR 2식, MRE 1식의 형태로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 FSR


FSR은 "First Strike Ration"의 약자로, 전세계에 긴급 전개되어 맨 앞장에서 싸우는 군인을 위한 구성.



전장에 도착한 군인들은 격렬하게 전투하며, 자주 이동하면서 유동하는 전황에 맞춰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천천히 식사 할 시간도 틈도 장소도 확보 할 수없는 것이지만, 육체도 정신도 혹사되는 전장에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으면 금방 행동 불능이 되어버린다.


FSR은 그런 바쁜 병사들이 말 그대로 움직이면서 먹을 수 있게 만든 레이션으로, 2000년 부터 공급이 시작되었다. 내용은 주식이 프렌치 토스트나 샌드위치, 스낵 빵이 5종류 정도.


영양 공급용 에너지 바(칼로리 메이트 + 초콜릿 바처럼 누가 같은 것)이 여러 종류.



육포 같은 간식(맛에 변화 있음), 기타 견과류, 과일 믹스, 분말 주스, 타바스코와 소금, 화장지, 숟가락 등이 들어있다. 들어있는 물품 중에는 "스테이 경보 껌"이라는 바쁜 전사에 적합한 대용품이 있다.


MRE처럼 따뜻하게 할 틈이 없기 때문에 히터도 없이 모든것을 걸으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아침 점심 저녁은 나누어져 있지않고, 1세트로 24시간분, 시간있을 때 짬짬이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1세트 당 2900kcal로 전투 개시 후 72시간은 FSR 3 세트만으로 싸울 수 있도록 했다고. 현재는 9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