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43 MOAB"가 지상 1.8m에서 폭발하는 이유

미 공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IS 거점의 폭격에 사용 된 것은, 지금까지 한번도 실전에서 사용 된 적이 없는 폭탄이었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 대규모 폭풍폭탄 "GBU-43/B Massive Ordnance Air Blast(MOAB)"는, 팔레트에 쌓여져 C-130 수송기에 탑재되어, 폭격 지점의 상공에 도달하면 후방 화물문으로부터 낙하산을 달고 공중에 투하된다.




2만 1600파운드(약 9800kg)의 폭탄은 지상을 겨냥해 낙하한다.



무게로 말하면, 3만 파운드(약 1만 3000kg)의 대형 관통 폭탄 "Massive Ordnance Penetrator(MOP)"도 있고, MOAB는 미군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 중 가장 무거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길이 30피트(약 9m)나 되는 거대한 폭탄으로, 1발 당 비용은 157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미 공군은 MOAB를 20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중 투하되면, MOAB는 즉시 팔레트로부터 제거되고, 투하 과정을 조정하기 위한 그리드핀을 전개한다. 컴퓨터와 GPS에 의한 제어에 따라, 그리드 핀은 미리 정해진 대상으로 MOAB를 안내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대상은 IS의 지하 기지였다.



미 공군은 IS의 거점을 향해 GBU-43 MOAB 폭탄을 투하했다.


MOAB는 땅에 접촉하여 폭발하는 것이 아니다. 핵을 포함한 대형 폭탄의 대부분은 땅에 닿기 직전에 엄청난 폭발을 일으킨다. 구체적으로는 지상에서 약 6피트(약 1.8m)의 위치에서 폭발하고, 그 위력은 11톤의 TNT와 같다.


MOAB는 왜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폭발하는 것인가?


"MOAB의 위력은 그 가압력에 있다"고 미 공군의 첨단 핵 억지력 연구 학교(the US Air Force's School of Advanced Nuclear Deterrence Studies)의 아담 로사(Adam Lowther) 씨는 말하고 있다.




"가압력"이라는 것은 폭탄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폭풍. 폭발 지점에서 모든 방향으로 퍼지는 강렬한 폭풍에 휩쓸리면, 지하 시설도 지하도도 물론 인간도 산산조각 난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MOAB가 만약 땅에 닿고 폭발한다면, 푹풍은 다량의 토사를 감아 땅에 큰 구멍을 만든다. 토사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공중에서 폭발하는 것보다 폭풍이 퍼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위력을 반감 시켜 버린다고 한다.


거대한 폭탄 때문에, 비록 지상에서 폭발하고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지만, 엔지니어는 더 높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 물리 법칙을 이용하고 있다.


즉, 폭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면, 폭발은 아래쪽을 포함한 모든 방향으로 퍼진다. 때문에 밑으로의 폭발력은 지면에 닿자마자 위로 반사, 순간적으로 뜨겁게 공중으로 올라온다.



공기중에서는 폭풍은 빨리 전해진다. 땅에서 튀어 올라 돌아온 폭발은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폭발에 더해져(첫 번째 폭발은 일반적으로 공기중을 진행하기 때문에, 되돌아오는 폭발보다 확산 속도가 느린) 2개의 폭풍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으로 "마하 시스템(mach stem)"라는 충격파가 태어나 폭발의 위력은 더 커진다.


마하 시스템은 폭탄의 살상 범위를 크게 넓혀 지하를 향해 더 강한 힘을 만들어 낸다. 바닥에 구멍을 만들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지하 시설과 터널을 파괴한다.


이번 폭탄이 투하 된 지점은 산악 지대이지만, 평지에서 폭발하면 폭발의 범위는 반경 1마일(약 1.6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난해한 과학의 힘을 무기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