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사령관 4명의 탈영 사건

"탈영"이란....

전시에 군인이 전장에서 탈출하는 것. 그러니까 쉽게말해 도망이라는 뜻. 이적 행위와 대등한 중범죄로 어느 나라 군법에서도 극형에 처하는 범죄행위다.


교전 중의 전시 이탈뿐 아니라, 진지에서 탈출하는 것에도 적용된다. 평시 주둔지 등에서 탈출하는 것은 "진중 도망자"로 불린다. 이것은 그다지 중범죄는 아니라고 하는데...




- 제2차 세계 대전에서의 지휘관의 탈영?



그러나 모두 좌천 정도의 가벼운 처분으로 끝나고, 군법 회의에 회부 된 사안은 거의 없다. 아래에 등장하는 토미나가는 도망쳐 온 사람을 예비역으로 편입하는 것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징벌 적으로 만주로 이동 시켰다고 되는데, 이것 역시 좌천의 일종이며, 군법 회의 등을 거쳐 공식 처분(총살형, 직역형) 대신 느슨한 처분의 범주에 지나지 않는다.


- 데라우치 히사이치

데라우치 히사이치(1879~1946)은 일본의 육군 군인, 정치가이다. 최종 계급은 원수 육군 대장. 작위는 백작. 야마구치 현 출신.


18대 내각 총리 대신 등을 역임 한 원수 육군 대장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장남으로 황족 이외로는 유일하게 육 해군을 통해 부모와 자식 2대에 걸쳐 원수까지 오른 인물.




남방군 총사령관으로서 1944년 10월 필리핀 결전을 앞두고, 마닐라에서 도망, 사이공의 대저택에서 우아한 생활을 영위. 루손 섬에서 총력선을 앞둔 야마시타 장군에세 레이테 섬에 병력을 분산배치할 것을 잘못 명한다. 37만명의 대전 최대의 희생자를 발생시켰고, 그 중 87%가 굶어 죽었다는....


- 무타구치 렌샤

무타구치 렌샤(1888년~1966년)는 일본의 육군 군인. 최종 계급은 중장. 루거우 차오 사건과 태평양 전쟁 발발시 말레이 작전과 같은 전쟁중인 임팔 작전에서 병력을 지휘했다.


임팔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인간성은 차치하고, 군인, 장군으로서는 "유능"했다고 말해지고 있다. 또한 그는 원래 황도파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일찍이 중국에 건너가 활동한 적이 있었고, 권모 술수에 능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작전 자체는 대실패로 끝났는데, 바른말 하는 부하들의 목을 차례로 자르며 억지로 우겼지만, 결과는 참담하게 끝났다. 수만의 병사들이 굶어 죽었고, 일본군의 퇴각의 길은 "백골가도"라고 할 정도로 비참했었다. 작전에 대 실패한 것은 확실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며 변명.


버마 방면 군 최고 사령관과의 회담에서 "작전 중지를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꺼내지 않았다. 내 안색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을 것인데, 알아채지 못했다"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무타구치 렌샤는, 전선 부대가 귀환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지 않고 혼자 훌쩍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하는데....이것도 엄밀하 말하면 탈영이 아닌가?


- 기무라 헤이타로

기무라 헤이타로(1888년~1948년)는 쇼와기의 육군 군인으로서 육군 대장. 태평양 전쟁 후 A급 전범으로 체포, 극동 국제 군사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1945년, 영국 육군의 버마 침공이 시작되고, 버마의 방어는 위기에 처해있었다. 기무라는 영국군의 버마 침공을 알았을 때, 두려움에 손이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지경이었고, 작전지도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4월 23일, 기무라는 막료와 함께 비행기로 양곤을 탈출, 태국과의 국경에 가까운 몰멘으로 철수했다. 남방군으로는 무단으로 방어를 포기. 전선에서 고전하는 예하부대와 일본이 지원 한 버마 정부의 바모 총리, 자유 인도 임시 정부의 찬드라 보스 주석 및 민간으로 재류하고 있던 일본인, 부상병 등은 버려졌다. 남겨진 사람들은 육로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많은 희생자를 내게되었다. 또한, 기무라는 이 도피 후 육군 대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결국은 악질 전범으로 처형....


- 토미나가 쿄지

토미나가(1892년~1960년)는 일본의 육군 군인. 최종 계급은 육군 중장.


토미는 도조 히데키의 하수인이라고 불릴만큼 철저하게 도조에 아부하여 승진했다. 그런 토미를 중용한 사람은 도조이다. 필리핀 육군 특공대 지휘관으로 차출되어 출격.


필리핀 전선에서 토미나가는, 자신의 휘하 부대를 그냥 내팽겨쳐놓고 탈영, 위스키와 게이샤를 태우고 온 사방 천지를 떠돌아 다녔고, 온천에서 요양도 했었다는...


2차 세계 대전에서의 일본군은 끝까지 이를 악물고 싸운줄로만 알았는데....이런 지휘관들도 있구나. 어느 나라든지 간에....밑에 일반 병사들만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