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중국 샤오미가 삼성을 제친 이유


중국 샤오미는 2014년 인도 시장에 데뷔 한 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훨씬 앞서 있었던 삼성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 인도에서 판매 된 스마트폰은 1억 2000만대, 2020년에는 이러한 페이스로 현재 2배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샤오미는 불과 3년 사이에, 인도에서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었다. 조사 기업 "Counterpoint"와 "Canalys"의 두 회사가 2017년 4분기에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을 앞질렀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삼성에서는 이 데이터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인도에서 중저가 이하의 기기 판매에서 고전하고있다. 삼성은 최근, 현지용으로 "Galaxy On7 Prime"이라는 단말기를 1만 3000 루피(약 20만원)에 출시했지만, 현지의 테크계 미디어는 "삼성은 오래된 단말기의 외부만을 바꾸고, 새로운 기종인것처럼 속여 팔고있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삼성은 프리미어 느낌을 연출하고 있지만, 내부의 부품은 샤오미 제품과 거의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그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삼성이 인도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삼성의 유통 채널과 고객 서비스 센터는, Oppo나 Vivo,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한참 뒤떨어져 신뢰감을 쌓고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샤오미는 전력을 다해 삼성을 추격 해왔다. 처음에는 온라인 한정 판매로 중국의 가제트를 좋아하는 팬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샤오미는, 그 후, 실제 매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 플래그십 스토어 "Mi Home 스토어"를 각지에 건설하고 파트너가 운영하는 "Mi Preferred Partner 스토어"도 전국에 펼치고 있다.



샤오미는 한때 마케팅에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경영 스타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옥외 광고를 이용한 광고나 텔레비전 CM의 방송도 시작했다. 인도 영화의 대스타 인 여배우 카트리나 카이프와 계약을 맺고, 그녀를 브랜드 대사로 기용했다.


- 과제는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


그러나, 샤오미가 삼성을 완전히 앞서는 것은 한참 더 있어야 할 것이다. "공급망 및 R&D 시설, 심지어 메모리 개발 기술면에서 삼성은 거대한 이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Canalys 애널리스트는 말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업체로는 가장 이익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단말기 시장에, 샤오미가 아직 먹혀들고 있지 않다. 샤오미는 지난해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기 "Mi Mix 2"를 약 600 달러의 가격으로 발매했지만, 히트되지 않았다.


<Mi Mix 2>


삼성의 아성을 무너뜨리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샤오미의 의사는 분명하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샤오미의 최신 단말기 "Redmi Note 5"의 박스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봉입되어 있다.


"인도에서 최고의 스마트폰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