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유목민 "바자우 족"이 장시간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유


바다의 유목민으로 알려진 바자우 족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남부, 말레이시아에 사는 소수 민족으로 육지가 아닌 바다에 집을 짓고 생활하고 있다.




바자우 족은 잠수용 기구나 장치를 쓰지않고 수심 80미터까지 잠수하고, 물속에서 3분 이상 활동하는 등 경이적인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코펜하겐 대학의 멜리사 이라엘드 씨 등의 연구에 의해 바자우 족의 놀라운 신체 능력의 비밀은 비장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자우 족은 주로 물속으로 잠수하여 고기 잡이 생활을 하고, 고기 잡이를 할 때 나무 고글 및 최소한의 도구 만 사용한다. 따라서 바자우 족은 급강하로 장시간 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숨을 멈추는 능력이 발달 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라엘드 씨 연구팀이, 바자우 족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바자우 족 사람들은 인접한 마을의 주민(사루안 족)보다 1.6배 가량 큰 비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바자우 족에서 보통 낚시를 하지않는 사람도 큰 비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 한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변화하고 생각하고 있다.




바자우 족의 비장이 큰 이유는, 비장의 "혈액을 저장한다"라고 하는 역할에 크게 관계한다고 말한다. 잠수 중 숨을 멎게하는 동안, 인체는 사지의 혈관을 수축하여 혈액의 흐름을 감소시키고 혈중의 산소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 때, 비장이 수축되어 혈관에 산소를 내보내는 역할도 한다. 이때문에, 큰 비장을 가지고 있는것은 내보내는 산소의 양을 증가하게 하는 것으로, 숨을 장시간 중지 하는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바자우 족의 DNA를 조사하니 "PDE10A"라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PDE10A는 "T4(티록신)"이라고 불리는 갑상선 호르몬을 제어하는 기능이 있다. 쥐 실험에서는, T4의 분비량과 비장의 크기에 관계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라엘드 씨에 따르면 "바자우 족의 유전적 적용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충분한 산소를 도입하지 못하는 저산소증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