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먼저 산타클로스가 떠오른다. 착한 아이들 모두에게 선물을 안겨주는데, 그러면 나쁜 애는 어떻게되나? 벌을 받는가?
서양에는, 무서운 "블랙 산타"의 전승이 각지에서 전해지고 있고, "크램푸스" 등이 유명한데, 독일, 호주에 전해지는 크리스마스의 마녀 "프라우 페르히타"도 그러한 일면을 갖고있다.
페르히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찾아오는데, 착한 아이들에게는 온화하지만, 나쁜 아이들에게는 악몽을 보여주고, 내장을 절개하고 돌을 채워 우물에 담그는 가차없는 벌을 내린다는 것이다.
◆ 크리스마스 마녀 "프라우 페르히타"
독일의 바이에른 주나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지역에서 지금도 여전히 전해져 내려오는 절선이, 크리스마스의 마녀 "프라우 페르히타"이다.
페르히타는, 덩치 큰 체구에 쇠부리같이 뽀족한 코와 크고 못생긴 거위 다리를 가지고 있고, 지팡이를 짚고 허옇게 몸을 감싼 그 모습은 마치 늙고 썩어가는 낡은 요괴와도 같다.
지역에 따라 전해져 내려오는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려운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 착한 일에는 상을, 나쁜 일에는 벌을
크리스마스 시즌이 12월 15일 ~ 1월 6일이되면, 반인반신(반은 여자 반은 악마)의 모습을 한 페르히타가 시골을 돌아다니고, 아이들이 잠들 무렵에야 집을 찾는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착한 일을 했는지, 나쁜 일을 했는지를 조사한다. 이러한 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포함된다.
만약, 아이들이나 어른이 부지런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았다면, 집안에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은화를 놓아둔다. 그러나, 철부지 어린이나 나쁜 어른들에게는 가차 없이 벌을 내린다.
아이는 유괴를 하고, 어른들은 배를 찢어 내장을 들어내고, 대신에 조약돌이나 바위, 쓰레기와 지푸라기 등으로 채워버린다.
◆ 원래는 이교도의 여신이었다는 설
페르히타에 대해 전해지는 것은, 원래는 이교도의 여신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마녀로 변신했다는....
페르히타에 얽힌 다양한 전설은 많은데, 예를 들어 페르히타의 정체를 파헤치려고 간첩 노릇을 하던 농부가 페르히타의 노여움을 사서 눈이 멀게되었다는 것.... 결국, 그 농부는 시력을 회복했지만, 얼마나 페르히타가 무서운 마력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주위는 알게 되었다는 것.
또, 결혼 피로연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화가 난 페르히타가, 신랑 신부와 하객들을 주문을 외워 모두 늑대로 변신시켰다는 전설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지만, 지금도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일부 지역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이런 전설이 남아있고, 어린이나 어른들은 페르히타의 방문에 겁을 먹고 두려워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