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구애 행동은 다양하고 재미있다. 춤을 추고, 몸을 크게 부풀리거나, 공물을 바치는 등 눈물겨운 노력으로 자손을 남기려고 분투하고 있지만, 낙타 수컷의 특별한 행동은 정말 놀라울 뿐이다...
입에서는 침방울로 거품을 만들고, 분홍빛 내장 같은 것을 드러내 보인다는 것.
하지만 내장을 끄집어 낸 것은 아니다. 이는 입천장이라 불리는 입 안의 윗부분에 있는 기관으로, 이를 풍선처럼 부풀리고 있는 것이다.
■ 입 천장을 풍선처럼 부풀리는 낙타의 구애 행동
낙타의 입 위쪽 입천장은, 보통 선인장 등 단단한 물건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단단하다.
하지만, 수컷의 경우, 성숙하면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아져 입천장이 발달해진다. 그러면 입천장이 오그라들게 된다는 것.
수컷은 입천장을 구애 행동에 이용하는데, 풍선처럼 부풀려 입안에서 꺼낸다는 것이다. 이때, 향기나는 침이 거품처럼 많이 나올 수록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 싸움을 걸때는 수컷에게 입천장을 보인다
입천장은 구애 할 때만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수컷이 수컷에게 입천장을 보였을 때, 그것은 싸움의 신호다. 공격의 대상은 그 입천장.
입천장은 낙타에게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만약 입천장이 상처를 입으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죽을 수도 있다.
낙타 수컷에게 있어 암컷에게 과시해야 할 것, 그리고 가장 소중한 기관....그것이 입천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