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커피 재배에 대한 지구의 적성은 격감

지구의 커피 재배지로서의 적성은 기후변화에 의해 2050년까지 "극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오픈 액세스의 과학잡지 "PLOS One"에 의해 지난 번 게재된 조사에서 밝혀졌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 최저기온이 상승해 커피 재배에 보다 적합한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리히 응용과학대 천연자원과학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에 따르면, 커피 재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은, 앞으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 양에 따라 54~60% 축소하고, 다소 적합한 지역은 31~41% 축소, 다소 적합한 지역은 5~13%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커피 생산량이 특히 많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중서부,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는 커피 재배에 대한 적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

 


연구자들은,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중국, 동아프리카, 인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브라질 남부, 우루과이 등 커피 생산량이 많은 재배지의 약간 남쪽이나 북쪽에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으로 커피 재배에 대한 적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사의 주 집필자인 로만 그루터 씨는 한계 경작지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생산자들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해 약간의 혜택이 돌아갈 수는 있지만, 자신의 재배지가 10년 내에 커피 재배에 아주 적합한 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구자들은 생산자들에 대해, 고온과 가뭄 적응성이 높은 커피 품종을 재배하거나, 더 질기지만 떫은 맛이 강한 커피를 만드는 랍스타 나무를 아라비카 원두 대신 심을 것을 제안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커피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종은 약 18~21도가 적당하며, 연평균 기온은 약 23도까지 견딜 수 있다. 그것보다 기온이 높으면, 숙성이 진행되지만, 커피콩의 품질은 저하해, 또 1년에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이미 내고 있는 해충, 커피나무좀벌레의 만연이 재촉될 가능성이 있다.

커피는 세계에서 특히 큰 환금작물이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기후 패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많은 소자작농의 삶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미 기후 변화에 내성이 있는 커피나무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루터 씨는 미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커피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커피가 없어질 수 있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조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로비 단체인 전미커피협회(NCA)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커피를 마셨다고 답하는 사람의 비율은 다른 어떤 음료(수도물 포함)보다 많았다.

연구자들은, 기온 상승으로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은 축소될 수 있지만, 온난한 기후로 생육이 진행되는 캐슈넛과 아보카도 재배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