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면 색깔을 느끼거나 맛이나 냄새에 형태를 느끼는 등, 소리나 문자 등의 정보를 머리로 처리할 때 무관한 감각이나 인지도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공감각"이라고 부르는데, 한 뮤지션이 오토바이 사고로 머리에 손상을 입은 후, 공감대가 강화되었다는 예가 보고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66세 남성은 원래 작곡가 경력이 있으며, 평소에는 음악 강사로 일했다고.....
2021년에 남성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약 9미터나 날아가 머리를 강타했고,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CT 스캔 검사를 받은 결과, 외상성 뇌손상과 경막하혈종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혈은 외과수술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남성은 3일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퇴원 후 남성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음표가 보이게" 되었다고 하는데, 남성은 "한밤중부터 새벽 4시까지 창의성이 폭발해 곡을 끊임없이 썼습니다. 곡을 쓰지 않는 것은 제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라고 말했고, 또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곡의 코드(화음)를 순식간에 알 수 있는 능력도 획득했다고 한다.
남성의 작곡 충동은 약 4개월간 계속되었고, 마침내 앙상블곡을 썼다고 하는데, 나중에 자신이 작곡한 것을 잊어버렸다고.....회복 후, 남성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완성한 곡을 듣고 재미있고 이상한 곡이라고 평가했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증상은 외상성 뇌손상이 회복되면서 사라졌고, 사고 3개월 후 인지장애가 거의 해소됐다는.
보고서 저자들에 따르면, 뇌 손상 후 공감각과 창의성이 급격히 향상되는 사례는 또 한 건 있다고 하는데, 그 증례에서는 뇌졸중을 일으킨 여성이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사용하는 색에 따라 신경성 통증이 바뀌었다고 하며, 또한 머리 외상이 계기가 되어, 후천적으로 공감각을 획득하여, 프랙탈 도형 그림을 그리게 된 남성의 사례도 과거에 보고되었다.
창의성과 공감각이 뇌신경학적으로 어떻게 태어나 연결되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고서에서는 사고를 낸 남성의 경우도, 뇌졸중을 일으킨 여성의 경우도, 뇌 내에 구축된 새로운 신경결합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