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로운 Siri 챗붓은 Apple이 아니라 Google의 서버에서 실행될 가능성

Apple의 진화한 Siri에는, Google의 생성형 AI인 Gemini가 탑재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진화한 Siri가 Apple의 AI 처리 서버인 "Private Cloud Compute"가 아니라, Google의 서버에서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Bloomberg가 보도. Apple은 Google이 개발한 생성형 AI ‘Gemini’ 사용에 관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한때 출시가 연기되었던 진화한 Siri에 Google의 Gemini가 탑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pple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Bloomberg의 마크 거먼 기자에 따르면, Apple과 Google은 Gemini를 탑재한 새로운 Siri를 Apple이 아닌 Google의 서버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Apple은 2026년 3월 이후 배포 예정인 iOS 26.4에서, Apple의 AI 처리 서버인 Private Cloud Compute에서 동작하는 구세대 Gemini 기반 AI 모델을 사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Siri의 새로운 기능을 처음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Apple의 Private Cloud Compute는, 기기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고부하 작업을 처리하기 위한 서버로, 사용자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2026년 가을 이후 등장할 iOS 27에 탑재되는 Siri 챗봇은, 더 새롭고 더 똑똑한 Gemini 3를 기반으로 할 예정. 다만 Gemini 3를 구동하려면 기존 Private Cloud Compute보다 더 고성능의 서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고, 그 결과, 새로운 Siri 챗봇을 사용할 경우 요청마다 Google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Apple은 iPhone에 저장된 개인정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Private Cloud Compute의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기술 매체 9to5Mac은 Private Cloud Compute가 이전 체제 하에서 구상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Apple이 WWDC 2024에서 Private Cloud Compute를 홍보하던 당시에는, Gemini를 Google로부터 라이선스해야 할 필요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한 9to5Mac은 “Apple은 아마도 AI 처리의 대부분을 서드파티가 아닌 자사 클라우드에서 실행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Siri의 새로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전 Apple Vision Pro 개발팀의 핵심 인물이었던 마이크 록웰이, 이상주의보다 실용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과거에 발표한 비전의 일부를 뒤집게 되더라도, 최신 Siri 기능을 가능한 한 빨리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사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라고도 지적.

Apple이 ChatGPT와 같은 챗봇 시장에서의 성공에 반응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클라우드 서버 계약 협상에 있어서는,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가 Google에 의해 기록·보관되지 않고, Google의 광고 및 데이터 수집 부문과 분리되도록 협상하는 편이 더 수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