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합격률 1.9%)로 불리는 미네르바 대학. 운영 방식에서 커리큘럼 개발까지 놀라움이 가득 한 이 대학의 세가지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캠퍼스는 넷속의 세계
미네르바는, 선진적 인 학교가 차례 차례로 태어난 베이지역에서도, 아마도 가장 진보적인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지만, 18명의 클래스의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무려 교수 측이 세계 각지에서 콜 인 한다. MOOCS(Massive Open Online Courses, 일반적인 온라인 강좌) 등의 반대 발상이다.
온라인 데모 화면을 보면, 교수 측에서는 어떤 학생이 어느 정도 발표를 하고 있는지, 어떤 학생이 어떤 키워드를 이용하고 있는지 등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특정 학생이 수업 진도에 따라 갈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리즘을 통해 파악하면 교수측에 경고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교육 기술화는 여기까지 왔는가하고 놀라게 되지만, 미네르바의 특징은 이러한 기술과 현장의 배움의 길을 절묘하게 조합하는데 있다.
전술 한 바와같이,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항상 서로 논의를 하면서 서로 배우는 환경에 있다. 게다가 처음 1년은 샌프란시스코, 그 후 서울, 하이데라바드, 베를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런던, 타이페이, 그리고 학기마다 세계 각지의 캠퍼스를 돌며 현지에서 과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펼쳐 나간다.
2 최첨단의 배움을 낳는 커리큘럼
연간 수업료는 1만 2950 달러, 기숙사비는 1만 달러로 결코 싼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명문 사학 대학이 4만~6만 달러의 수업료라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심적인 설정으로, 장학금도 윤택하게 지급하고 있다. 이것은 주로 기숙사 이외에는 캠퍼스 등의 시설이 없기 때문에,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음에 기인한다.
또한, 실은 최첨단 기술 개발과 뒤에 거론하는 커리큘럼 개발은 모두 미네르바의 for-profit wing(이윤 추구를 목적으로하는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VC 등으로 부터 투자를 받아, 미래에 다른 교육 기관에 라이센스 계약을 하여 수익을 높여 나가는...놀라움 그 자체다.
미네르바 대학은 동사의 non-profit wing이기 때문에, 이 라이센스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수업료가 더욱 억제시킬 수 있다는 커리큘럼도 있다.
창업자의 Ben Nelson 씨는 인터넷에서 사진 저장 및 인쇄를 다루는 Snapfish라는 신생 기업의 CEO를 맡고있던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3. 계산 된 커리큘럼
설립 3년차이기 때문에 아직 졸업생은 배출하고 있지 않지만, 미네르바에서 1년을 보냈다고 하는 학생들은, 아이비 리그의 3학년과 4학년이 경쟁하는 인턴쉽을 손쉽게 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비결을 Ben은 주저없이 "교육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 과정은 다음 4가지 테마에 따라 모든것이 조립되어 있다고 한다.
- 어떻게 사회의 중요한 과제를 발견 할 수 있는걸까?
-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 낼 수 있을까?
- 솔루션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나?
- 과제와 해결책에 대해 사람들에게 잘 전달 할 수 있는지...
사람은 컨텍스트가 변경되면 아이디어를 적용 할 수 없게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동일한 주제에 대해 다른 컨텍스트로 여러 사례를 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게다가 수업의 질을 위해, 1.5시간 수업 계획을 작성하는데 무려 100시간을 쓰고,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커리큘럼 개발 비용이 그대로 수업료에 전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 1만 2950 달러의 수업료로는 맞지 않는다. 여기에서 또한 for-profit wing의 존재 의의가 나오는 것이다. 즉, 교육 과정도 앞으로 유료 라이센스 제공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캠퍼스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체육관이나 연구소도 없지만, 체육관에 대해서는 전전하는 각국의 도시에서 마음대로 학생들이 계약하고 몸을 움직이고,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자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방학 중 인턴쉽 대학 연구소 및 기업 연구소에서 신세를 지게되는 것이라고....
아주 보통의 대학과는 완전 다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미네르바...지금은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