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된 기차에서 태어난 마눌들고양이, 인간의 손에 자라다

마눌들고양이의 새끼, 다샤가 러시아 자바이칼 지방에 설치 된 다우루스키 자연 보호구의 초원에서 울고 있다가 보호소에 보호되었는데, 아직 생후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마눌들고양이는 털이 부드럽게 부푼 모양의 펑퍼짐한 몸이 특징적인, 수줍음많고 좀 작은 고양이이다. 매우 사랑스러운 고양이이지만, 그렇게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는 않는다.




마눌들고양이 새끼 다샤는 아주 약했다. 자연보호구역 내에있는 폐기 된 기차 속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그 기차안에 고양이의 부모와 새끼들이 있는줄 모르고 사람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어미는 그냥 도망쳐 버린것이다.



- 아무도없이 혼자서 울고있던 고양이


다샤는 며칠동안 혼자서 보낸 후, 자연 보호 구역의 책임자 인 와딤 키리룩 씨가 울음 소리를 듣고 발견하게 되었다.


"울음 소리 덕분에 고양이가 있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이 아이에게 어떻게 음식을 먹이면 좋을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모스크바 동물원의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고, 주사기로 음식과 물을 주었습니다. 탈수가 되지않도록 억지로 마시게했죠...너무 약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처음으로 마눌들고양이의 육아로 시끌시끌


직원은 다샤의 어미가 되었다




식사를 한 후 배를 문질러주거나, 골판지와 오래된 모피로 만든 침상에서 잠이들때까지 어루만져주며 열심히 돌보았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다샤는 건강을 되찾고 고양이 같은 호기심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 눈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화


생후 2개월 정도되면, 눈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뀐다.


태어나서 45일에서 50일 정도되면, 야생에서는 어미 고양이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시기다. 그래서 직원도 그대로 했다.


처음에는 무서워 곧 직원에게 달려 들어왔다고...


- 언젠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육팀이 바라고있는 것은 다샤를 야생으로 돌려줘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야생에서 제대로 훈련이 되지않았으니,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3개월 정도 지나면, 다샤를 야생으로 보내줄 예정입니다. 물론 그때에도 감시는 계속되겠지만, 지금의 단계에서는 아직 혼자서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 멸종 위기에 처한 마눌들고양이


마눌들고양이는 러시아 국내에서는 자바이칼 지역, 부랴트 공화국, 투바 공화국, 알타이 산맥에 서식한다.


그러나 서식지의 감소와 사냥으로 인해 IUCN의 레드리스트로 위급 종으로 정해져있다. 다행히 다우루스키 자연 보호 구역에서의 개체수는 지난 2년 동안 1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체적으로는 자바이칼 지역에 1만 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간의 손에서 성장한 것은 다샤 밖에없다.


마눌들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하고, 인간은 물론, 동료 고양이조차 피하고, 일반적으로 혼자 살고있다.


짧은 발톱과 평평한 얼굴을 가지고, 건조한 산악 지대에 있는 동굴이나 사용하지 않는 굴 등에 몸을 숨긴다. 그 몸에 덮여있는 털은 그러한 환경에 녹아 위장의 역할을 하고있다.


러시아에서 한때 농가의 헛간에서 마눌들고양이가 발견 된 적이 있고, 집고양이라고 생각하며 키우다가 나중에 마눌들고양이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